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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007 이제 새 옷 좀 입어봐

등록 2008-11-02 19:29수정 2008-11-02 21:34

‘퀀텀 오브 솔러스’
진부한 액션 나열
22번째 007 시리즈인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감독 마크 포스터)의 첫 장면은 전편인 <007 카지노 로얄>의 마지막 장면으로부터 불과 1시간 지난 시점에서 시작한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악당처럼 생긴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를 내세워 이미지 혁신을 시도했던 전편에 이어지는, 속편 속의 속편이다. 성공한 전편에 기대는 <퀀텀 오브 솔러스>의 줄거리는 전편을 보지 않고는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다. <카지노 로얄>에서 최초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제임스 본드는 첫사랑 베스퍼의 배신과 죽음에 충격을 받고 강렬한 복수심에 휩싸인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수께끼의 인물 미스터 화이트를 심문하던 중, 베스퍼를 죽음으로 몰고 간 배후 세력이 영국 정보부(MI6)에까지 퍼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본드는 사적인 복수심과 공식 임무 사이에서 갈등하다, 상부에 살인 면허를 빼앗기고 만다.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 보니 점프 컷(건너뛰는 편집)이 많고, 빠진 내용을 뒤늦게 대사로 설명하려다 보니 영화가 난삽해진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하늘과 바다, 육지에서 펼쳐지는 액션을 맛보기처럼 늘어놓는 진부한 고집은 여전하고, 짧지만 난데없는 베드신도 어김없이 나온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초 단위로 분절하는 액션 편집이 이제 더는 새롭지 않다는 점이다(<본 얼티메이텀>의 댄 브래들리가 액션 감독을 맡았다고 한다).

이재성 기자, 사진 소니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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