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달콤한 거짓말>(제작: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운명의 상대를 잡기 위해 ‘기억 없는 척’ 거짓말을 시작한 지호(박진희 분)의 돌이킬 수 없는 피 말리는 쇼를 그린 로맨틱코미디 <달콤한 거짓말>. 수많은 멜로 영화와 드라마 속 단골 메뉴였던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를 비튼 신선한 발상으로 새로운 웃음을 만들어 내는 영화다.
이 날 예고편, 뮤직비디오, 메이킹 필름 공개 후 마련된 간담회에서 박진희, 조한선, 이기우 그리고 정정화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박진희는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가 이번 작품으로 10번째이다”며, “일반 시사회를 마치고 네이버에서 평점이 9.3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처음으로 9점을 넘겨 가문의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희는 결혼에 대해 “어느덧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나이가 됐다”며,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배우가 나이 걸맞은 생활을 하며 연기도 사랑도 연륜이 쌓여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어렸을 때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몰라요 하며 부끄러워하라고 교육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하지만 벌써 데뷔한 지 10년이 지나 열편의 작품에 출연하는 나이가 됐다”며, “사랑에 관한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맨틱 코미디에 대해 박진희는 “로맨틱 코미디를 참 좋아한다”며, “실제 사랑에 있어서도 현실 감각 보다는 환타지가 앞서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친구들에게 그런 식으로 사랑을 대하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라는 경고도 종종 받는다”며, “하지만 낭만적인 사랑이 좋다”고 털어놨다.
캐릭터에 대해 박진희는 “요즘 세대에게는 어림없는 얘기겠지만 내가 맡은 지호는 10년 동안 한 남자만을 짝사랑하는 친구다”며, “이런 진심이 좋아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술 몇 잔 마시고 깊은 관계를 가지는 그런 사랑은 나와 안 맞는 것 같다”며, “영화처럼 아날로그적인 사랑이 좋다”고 밝혔다.
촬영 중 겪었던 사건에 대해 박진희는 “차사고 나는 장면에서 대역 없이 직접 차에 부딪히는 장면을 연기했다”며, “몸 사리지 않고 몇 번을 차에 부딪쳤는데 보닛이 쑥 들어가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데 그 차가 어디선가 대여해 온 고가의 외제차라 여배우인 나 보다 차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심지어 여배우가 어떤 골반을 가졌기에 차가 망가지나 라며 욕도 좀 먹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통 현장에서는 배우들을 가장 아껴주는 편인데 조금 서운했다”고 덧붙였다.
상대역 조한선과 이기우에 대해 박진희는 “조한선은 남자답고 마초적인 측면이 있었고, 이기우는 8학군 출신이지만 그와 상반된 유머가 있었다”고 전했다.
두 남자 배우 중 누가 이상형에 가깝냐는 질문에 박진희는 “조한선은 마초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남자다운 면이 있다”며, “이에 반해 이기우는 8학군에서 교육받은 바른 청년 같은 사람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독특한 끼가 있어 별명이 ‘8학군 하드코어’였다”고 전했다.
평소에 거짓말을 잘하냐는 질문에 박진희는 “이제 거짓말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조한선은 연애에 대해 “진지한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군대에 먼저 가야한다”고 밝혔다.
캐릭터에 대해 조한선은 “찌질한 캐릭터라 출연했다”며, “매번 거친 액션이나 분위기가 무거운 작품만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작품은 밝은 영화라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이기우는 연애에 대해 “나도 연애를 하고 싶지만 한선이와 동갑이고 비슷한 시기에 군대를 가야한다”며, “한선이와 손잡고 입대할까 생각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출연 배경에 대해 이기우는 “좋은 배우들이 출연해 잘 묻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CJ엔터테인먼트란 탄탄하고 좋은 회사와 인연을 맺으면 앞으로 잘 써줄 것 같아 출연했다”고 밝혔다.
영화에 대해 이기우는 이기우 “어딘가 모자르는 사람 셋이 서로 채워주며 무르익어 가는 영화다”고 설명했다. 영화 <달콤한 거짓말>은 오는 12월 18일 개봉한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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