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가 12월11일부터 서울 중구 저동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등에서 9일 동안 열린다.
‘상상의 휘몰이’란 이름 아래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578편의 공모작 가운데 뽑힌 단편 40편과, 45편 가운데 뽑힌 장편 11편이 상영된다. 또 상영작들 가운데서 대상, 최우수 작품상, 우수 작품상 등을 뽑아 총 51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입상작들은 디브이디로 제작되며, 내년 초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전 ‘인디피크닉’에서 지방 상영의 기회도 갖게 된다. 조영각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사회의 보수화와 경제난 등으로 어려워진 시기에 독립영화다운 상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의미에서 행사 제목을 ‘상상의 휘몰이’로 잡았다”고 말했다.
딸림 행사로는 배우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는 감독과, 독립영화 출연을 원하는 배우들을 묶어 주는 만남의 자리인 ‘감독 배우를 만나다’(16일)와 세미나(15~16일)가 열릴 예정이다. 세미나의 주제는 ‘영화에서의 성적 표현의 문제’(15일)와 ‘거리의 촛불, 참여 미디어의 가능성’(16일).
개막작으로는 중국 연변 조선족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다룬 강미자 감독의 <푸른강은 흘러라>를 상영한다. 개막식은 11일 저녁 7시, 서울 명동 스폰지하우스 중앙1관에서 배우 권해효씨와 방송인 류시현씨의 사회로 열린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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