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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독심술 소년 천재소녀에 끌리다

등록 2008-11-26 19:16

초감각 커플
초감각 커플
김형주 감독 첫 영화 ‘초감각 커플’
새 영화 <초감각 커플>은 발랄한 상상력의 옷을 입은 ‘로맨틱 코미디’다. 하지만 주인공을 둘러싼 상황 설정은 ‘관계 맺음’이라는 만만치 않은 주제 의식을 품고 있다.

수민(진구)은 두개골이 벌어진 특이 체질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가졌다. 다른 사람의 ‘진심’을 알게 된다는 것은 초능력자 자신에게는 큰 상처일 수밖에 없다. 수민은 도서관 옆자리 여학생의 ‘호의’를 호의로 받아들일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은 채 음악과 미술에 몰두해 있다. 독심가가 세상에 존재한다면, 그의 삶은 아마도 멜 깁슨의 <왓 위민 원트>가 보여주는 분홍빛이 아닌, 수민의 잿빛일 가능성이 높다. 어느 날 수민 앞에 지능지수(IQ) 180이 넘는 천재 소녀 현진(박보영)이 등장한다. 현진은 수민의 초능력을 눈치 채고 “초능력은 계속 개발해야 한다”며 수민의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이상하게도, 수민은 현진의 생각을 읽을 수 없다. 그래서 둘 사이에 ‘관계’가 시작된다.

수민과 현진의 첫 데이트. 우연히 찾은 공원에서 둘은 유괴 사건에 휘말린다. 현진은 수민의 초능력과 자신의 뛰어난 추리력을 결합해 사건을 해결하려 하는데 ….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한 영화는 유괴 사건을 둘러싼 스릴러로 변해간다. 하지만 순발력 있게 마지막 반전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곳곳에서 늘어진다. 신인 김형주 감독의 첫 작품이다. 27일 개봉.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사진 필름메신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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