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가슴 찢어지는 유괴의 악몽
가슴 찢어지는 유괴의 악몽
그 놈 목소리(S 밤 11시10분)= ‘그것이 알고 싶다’ 의 700회 특선영화. 영화는 1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압구정동 이형호 유괴살해 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한 팩션이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될 정도로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던 1990년대. 방송국 뉴스앵커 한경배(설경구)의 9살 아들 상우가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1억 원을 요구하는 유괴범(강동원)의 협박 전화가 시작된다. 아내 오지선(김남주)의 신고로 부부에겐 전담형사(김영철)가 붙고, 비밀수사 본부가 차려져 과학 수사까지 동원되지만, 지능적인 범인은 조롱하듯 수사망을 빠져나가며 집요한 협박전화로 한경배 부부에게 새로운 접선 방법을 지시한다. 치밀한 수법으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유괴범의 유일한 단서는 협박 전화. 교양 있는 말투, 그러나 감정이라곤 없는 듯 소름끼치게 냉정한 ‘그놈 목소리’ 뿐이다. 발생 40여 일이 지나도록 생사조차 모른 채 협박 전화에만 매달리는 부모들. 절박함은 분노로 바뀌고, 마침내 한경배는 그놈에게 접선방법을 지시하며 정면 대결을 선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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