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아카데미 영화상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지난 22일 오전(현지시간) 베벌리 힐스 새뮤얼 골드윈 극장에서 발표한 후보작(자)에 따르면 '벤자민 버튼…'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3개 부문 후보에 지명돼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관왕을 노리게 됐다.
작품상에는 이 영화 외에 '슬럼독 밀리어네어', '리더', '프로스트/닉슨', '밀크' 등이 노미네이트됐다. 이는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후보들 가운데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빠지고 '밀크' 가 포함된 것만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하다.
그러나 지난해 최대 흥행작인 '다크 나이트'는 고(故) 히스 레저가 사후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기술적 면에서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을 뿐 작품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들은 모두 감독들이 감독상 후보에 올라 올해 오스카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작이 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골든글로브 4관왕인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연기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지만 작품상, 감독상(대니 보일), 각색상(사이몬 보포이), 음악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서 '벤자민 버튼…'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비지터'의 리처드 젱킨스, '밀크'의 숀 펜, '벤자민 버튼…'의 브래드 피트, '레슬러'의 미키 루크, '프로스트/닉슨'의 프랭크 란겔라 등 젱킨스를 제외하고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이미 경쟁했던 배우들이 후보로 지명됐다.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등 골든글로브 2관왕이었던 케이트 윈즐릿은 '리더'로 여우주연상 후보에만 올랐다. 윈즐렛은 '리더'에서의 열연으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었다. 또다른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레이첼 게팅 메리드'의 앤 해서웨이, '체인질링'의 앤젤리나 졸리, '프로즌 리버'의 멜리사 레오, '다우트'의 메릴 스트립 등이 경쟁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22일 ABC 방송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배우 휴 잭맨의 사회로 할리우드의 코닥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22일 ABC 방송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배우 휴 잭맨의 사회로 할리우드의 코닥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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