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찾아서
수족관 거북이 해방작전
자유를 찾아서(E 오후 2시40분) 런던 동물원 수족관에는 거대한 바다거북들이 30년 동안 넓은 바다로 나가지 못한 채 좁은 공간에 갇혀 살고 있다.
끝없는 절망 속에서 헤엄치는 세 마리의 바다거북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세 사람이 의기투합한다. 동물에 관한 아동용 책을 쓰며 성공한 작가로 알려졌지만 창작 에너지가 점차 고갈되어 가는 네이라 던컨(글렌다 잭슨), 서점 직원으로 일하지만 안락한 생활과는 거리가 먼 윌리엄, 그리고 수족관의 수석사육사 조지가 그들. 세 사람은 거북들을 바다로 돌려보낼 필요성을 제기한다. 그리고 거북들을 풀어주는 과정을 거치며, 단조롭고 틀에 박힌 자신의 일상 생활도 변화시킨다.
러셀 호반의 동명 소설을 세계적 극작가 해롤드 핀터가 각색했다. 조지 역을 맡은 마이클 갬본은 리처드 해리스가 사망한 뒤 <해리포터> 시리즈에 덤블도어 교수 역으로 출연해 인자한 할아버지 모습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중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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