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영화 '슬픈 모유(La Teda Asustada. 영어명 The milk of sorrow)'가 제59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틸다 스윈튼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14일 복합 영화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페루에서 게릴라 전쟁과 테러, 정치 폭력이 난무하던 198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20년 동안 강간으로 고통받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클라우디아 요사(32) 감독의 이 영화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 작품상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베를린 영화제 역사상 페루 출신으로는 처음 이 상을 받은 요사 감독은 황금곰 트로피를 손에 들고 "이번 수상은 우리 조국, 페루를 위한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일 개막한 이번 영화제의 경쟁부문 초청작 26편 중 금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 작품은 18편이었다.
이 영화는 임신 중 강간 또는 학대를 당한 여성의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염되는 괴질환에 관한 이야기로 여주인공 파우스타(마갈리 솔리에 분)는 '슬픈 모유'라는 질병으로 고통을 받다가 어머니가 사망한 후 삼촌이 살고 있는 리마로 떠나면서 공포에서 탈출해 자유를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은곰상인 심사위원 대상은 아르헨티나 출신 아드리안 비니츠 감독의 '거인(Gigante)'과 독일 감독 마렌 아데의 '다른 모든 사람들(Alle Anderen.Everyone Else)'이 공동 수상했다.
역시 은곰상인 감독상은 '엘리에 관하여(Darbareye Elly.About Elly)'를 감독한 이란의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친구들과 주말에 소풍을 갔다가 실종된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남우주연상은 '런던 리버(London River)'에 출연한 소티귀 쿠야테에게 돌아갔다. 말리 출신의 쿠야테는 알제리계 프랑스인 감독 라시드 부샤렙이 2005년 영국 런던에서 52명의 사망자를 냈던 지하철 테러 사건을 영화화한 이 영화에서 프랑스에 살다가 아들을 찾기 위해 영국으로 오는 아프리카계 이슬람교도의 역할을 맡았다.
여우 주연상은 '다른 모든 사람들'에서 주연을 맡은 오스트리아의 비르기트 미니흐마이어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는 초청받지 못했으나 포럼 섹션에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 재미교포 김소영 감독의 '나무없는 산',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 이숙경 감독의 '어떤 개인날' 등 5편이, 청소년 영화 부문인 '제너레이션 14플러스(Generation 14PLUS)' 섹션에 정지연 감독의 단편 '봄에 피어나다', '컬리너리 시네마(부엌 영화)' 섹션에 민규동 감독의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가 초청되는 등 많은 작품을 출품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은곰상을 수상한 이래 베를린 영화제에 8편의 본선 경쟁작을 배출했다. 1994년에는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8대 본상 중 하나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최우수 감독에게 주는 은곰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세계적으로 영화 인생을 인정받는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명예 금곰상을 받고 특별 회고전이 개최되는 영광을 안았다. 2007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영화 예술의 새로운 조망을 제시한 작품에 수여되는 특별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여우 주연상은 '다른 모든 사람들'에서 주연을 맡은 오스트리아의 비르기트 미니흐마이어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는 초청받지 못했으나 포럼 섹션에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 재미교포 김소영 감독의 '나무없는 산',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 이숙경 감독의 '어떤 개인날' 등 5편이, 청소년 영화 부문인 '제너레이션 14플러스(Generation 14PLUS)' 섹션에 정지연 감독의 단편 '봄에 피어나다', '컬리너리 시네마(부엌 영화)' 섹션에 민규동 감독의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가 초청되는 등 많은 작품을 출품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은곰상을 수상한 이래 베를린 영화제에 8편의 본선 경쟁작을 배출했다. 1994년에는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8대 본상 중 하나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최우수 감독에게 주는 은곰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세계적으로 영화 인생을 인정받는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명예 금곰상을 받고 특별 회고전이 개최되는 영광을 안았다. 2007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영화 예술의 새로운 조망을 제시한 작품에 수여되는 특별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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