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핸드폰’ 잘 터질까?

등록 2009-02-15 18:03수정 2009-02-15 21:54

영화 〈핸드폰〉
영화 〈핸드폰〉
김한민 감독 스릴러
데뷔작 <극락도 살인 사건>(2007)으로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의 가능성을 제시했던 김한민 감독이 새 영화 <핸드폰>으로 돌아왔다. 이 영화는 현대인들의 필수품 ‘핸드폰’을 성찰하려는 거창한 의도를 숨기지 않는다. 소통의 수단인 휴대폰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대화를 가로막는 주범이 되는 현실을 직접적으로 묘사한다.

인물 설정은 안이한 편이다. 연예기획사 사장 오승민(엄태웅)은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아무한테나 반말을 해대는 안하무인형 인간이다.

일의 특성상 “핸드폰을 끼고” 사는데, 정작 아내(박솔미)와는 대화를 피한다. 사채업자에게 빚독촉을 받는 신세인 그의 유일한 희망은 이제 막 뜨기 시작한 여배우 윤진아(이세나). 그러나 윤진아의 헤어진 애인(김남길)이 ‘섹스 동영상’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요구하고, 오승민은 문제의 동영상이 담긴 휴대폰을 분실한다.

우연히 휴대폰을 주운 대형 마트 직원 정이규(박용우)는 별생각 없이 휴대폰을 돌려주려다 반말에 욕설을 일삼는 오승민의 태도에 화가 나 마음을 바꿔 먹는다. 정이규는 다짜고짜 반말부터 해대는 막무가내 고객들에게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던 것이다. 휴대폰으로 시작된 사소한 감정 싸움은 목숨을 건 복수전으로 번진다.

제한된 공간에서 애거사 크리스티 식의 추리 기법을 보여줬던 <극락도…>와 달리 <핸드폰>은 미스터리적 설정을 애초부터 포기하고 스릴러로 직진한다.

영화의 성공 여부를 상당 부분 배우들의 연기에 내맡긴 셈인데, 그 선택이 옳았는지는 의문이다. 19일 개봉.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씨네토리 제공


[한겨레 주요기사]
▶ 조사는 했는지…뭐가 나왔는지…청와대 ‘침묵’
▶ “전세계 실업대란, 테러 능가 위협”
▶ 강남주민 절반 “MB 국정운영 못해”
▶ 미셸 위 울린 ‘마의 11번홀’
▶ 펀드투자 10명중 8명 “원금손실 감수”
▶ 친이계 “쟁점법안 미지근” 홍준표 흔들기
▶ ‘워낭소리’ 본 이 대통령 “만화와 독립영화 함께 상영”
▶ ‘촐라체’ ‘남한산성’ 무대에 잇따라 올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