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빅혼 전투’의 재구성
작은 거인(E 밤 11시35분) 서부극의 신화를 해체하고 공격한 수정주의 웨스턴의 대표작. 케빈 코스트너의 <늑대와 춤을>(1990)이 개봉됐을 때, 가장 많이 비교됐던 작품이다. 영화는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이 미국 백인 기병대를 몰살시킨 리틀 빅혼 전투(1876년)를 인디언의 시선으로 그린다.
원주민 포니족의 습격으로 부모를 잃고 누나와 단 둘이 살아남은 잭 크랩(더스틴 호프먼)은 우연히 샤이엔족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덩치는 작아도 용맹했던 그는 원주민식 이름으로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하지만 캠프를 습격해 온 기병대와 싸우다 백인들의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커스터 장군(리처드 뮬리건)의 충고로 아내와 함께 서부로 떠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원주민들에게 아내를 납치당한다. 수년 동안 아내를 찾아 헤매던 그는 다시 샤이엔족과 해후하고 진정한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살아간다. 한편, 백인우월주의자인 커스터 장군은 원주민 몰살이라는 잔인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대공세를 준비한다. 감독 아서 펜.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사진 교육방송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