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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독립영화 기적’ 워낭소리 100만 울렸다

등록 2009-02-20 18:45수정 2009-02-20 23:16

고영재 씨
고영재 씨
“수입금 30% 독립영화에 기부
노부부 피해 없게 보도 자제를”
다큐멘터리 독립 영화 <워낭소리>가 20일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계의 그 누구도 가능하리라고 보지 않았던 수치다. 마침 이날, <워낭소리>의 제작자인 고영재(사진) 피디는 수익금의 30%를 독립 영화 발전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고 피디는 이날 서울 영상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가 잘되는 것은 관객이 제작자에게 준 선물이고, 그 선물은 반드시 사회에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 독립 영화인의 자세”라며 “전체 수익금 가운데 30%는 오로지 독립 영화가 좋아서 활동하고 있는 감독, 정책 활동가, 각종 영화제의 상근 실무자들, 그리고 각종 협회의 상근자들이 좋은 여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수익금 30%는 100만 관객을 기준으로 할 때 약 9억원에 이른다. 그는 기부금 사용 방법과 관련해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선후배들과 충분히 의논하고, 영화계의 많은 선배들에게도 조언을 구할 생각”이라며 “이렇게 조성된 한 알의 밀알이 한 번의 소진으로 끝나지 않고 제작자들, 감독들, 활동가들이 다시 밀알이 되어 참여할 수 있는 자발적이고 생태적인 구조를 만들어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어업 회생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과 국회 사무처가 19일 저녁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상영한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이 상영장 통로와 무대 아래까지 꽉 차 만원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농어업 회생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과 국회 사무처가 19일 저녁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상영한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이 상영장 통로와 무대 아래까지 꽉 차 만원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고 피디는 이충렬 감독 등이 이명박 대통령과 <워낭소리>를 함께 관람한 것에 대해 “정부의 퍼포먼스에 들러리를 섰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허심탄회하게 독립 영화 관계자들과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와 만난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독립 영화 지원정책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수익금의 10%를 주인공 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고 피디는 “최소한 그 정도의 답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혹여 그런 얘기들이 할아버지와 가족들에게 뜻하지 않은 피해를 드리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지나친 관심과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개봉한 <워낭소리>는 개봉 36일째인 이날 독립 영화로는 처음으로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배급사인 인디스토리가 밝혔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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