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화.씨네21
'라스트 프로포즈' 개봉 앞두고 인터뷰
1989년 '열혈남아'에서 장만위(장만옥,張曼玉)와 공중전화 부스 키스신이라는 명장면을 남겼던 류더화(유덕화,劉德華ㆍ48)가 20년이 흘러 2009년 15살 연하의 수치(서기,舒淇)와 사랑에 빠지는 억만장자로 돌아왔다. 내달 5일 개봉하는 로맨틱 코미디 '라스트 프로포즈'에서다.
1980~1990년대 호황을 누렸던 홍콩 영화계가 한동안 쇠락의 길을 걷다가 중국 본토 영화사들과 손잡고 무협 블록버스터에 뛰어들면서 재기를 노리는 최근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류더화는 늘 정상을 지켜 왔다.
도박영화 붐을 일으켰던 '지존무상'(1989), 1990년대 3편까지 만들어졌던 멜로 '천장지구', 홍콩 누아르의 부활을 알린 '무간도'(2002), 장이머우 감독의 블록버스터 '연인'(2004)에 모두 그 이름이 들어 있다.
그는 '라스트 프로포즈'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톱스타 자리를 누려온 비결에 대해 "늘 하던 대로 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문을 열었다.
"그저 이제까지 해오던 대로 늘 앞을 향해 나아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평소에도 젊게 살고, 젊게 연기하며, 젊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멜로가 가미된 무협 액션물이 지배해온 홍콩 영화계에서 20~40대를 넘나들며 나이에 관계없이 톱스타 자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그의 존재가치를 높인 것은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외모가 주는 매력을 넘어서 겸손하고 신중한 성품일 것이다.
'라스트 프로포즈'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수치 역시 그를 "멋진 외모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씨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홍콩 배우들은 무협,전쟁 영화에 출연하거나,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는 꿋꿋이 홍콩 영화계를 지키면서 현대물에 앞장서 참여해 왔다. "아주 좋은 러브 스토리라고 생각했고, 참여하기로 결정했죠. 그뿐입니다. '라스트 프로포즈'는 간단하면서도 좋은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죠.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라스트 프로포즈'는 억만장자 샘이 마카오에 들렀다가 평범하지만 자존심 강한 여자 밀란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을 이루려 애쓰는 이야기다. 그는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백마 탄 왕자님 역을 맡은 셈이다. "백마 탄 왕자님이라고요? (웃음) 샘은 완벽하지 않고, 전형적인 백만장자도 아닙니다. 오히려 부자치고는 검소한 인물이죠.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뿐입니다. 캐릭터를 가능한 한 현실성 있게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어요." 그는 이 영화를 연출한 류웨이장(유위강.劉偉强) 감독과는 '무간도'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서 함께했다. 그는 촬영감독 출신인 류 감독이 영상을 활용할 줄 아는 감독이라고 추어올렸다. "류 감독님은 카메라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아는 감독입니다. 또 영화에 대해 배우들과 의견을 나누는 걸 아주 좋아하기도 하죠. 그래서 그와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2007년 한중 합작영화 '묵공'과 지난해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한 다국적 영화 '삼국지-용의 부활'에서 주연을 맡는 등 한국과의 작업에도 열의를 보여왔던 그는 최근 몇 년간 숨 가쁘게 달려왔기 때문에 현재는 출연을 확정한 영화가 없다고 말했다. "시나리오 몇 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곧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라스트 프로포즈'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수치 역시 그를 "멋진 외모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씨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홍콩 배우들은 무협,전쟁 영화에 출연하거나,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는 꿋꿋이 홍콩 영화계를 지키면서 현대물에 앞장서 참여해 왔다. "아주 좋은 러브 스토리라고 생각했고, 참여하기로 결정했죠. 그뿐입니다. '라스트 프로포즈'는 간단하면서도 좋은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죠.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라스트 프로포즈'는 억만장자 샘이 마카오에 들렀다가 평범하지만 자존심 강한 여자 밀란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을 이루려 애쓰는 이야기다. 그는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백마 탄 왕자님 역을 맡은 셈이다. "백마 탄 왕자님이라고요? (웃음) 샘은 완벽하지 않고, 전형적인 백만장자도 아닙니다. 오히려 부자치고는 검소한 인물이죠.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뿐입니다. 캐릭터를 가능한 한 현실성 있게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어요." 그는 이 영화를 연출한 류웨이장(유위강.劉偉强) 감독과는 '무간도'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서 함께했다. 그는 촬영감독 출신인 류 감독이 영상을 활용할 줄 아는 감독이라고 추어올렸다. "류 감독님은 카메라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아는 감독입니다. 또 영화에 대해 배우들과 의견을 나누는 걸 아주 좋아하기도 하죠. 그래서 그와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2007년 한중 합작영화 '묵공'과 지난해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한 다국적 영화 '삼국지-용의 부활'에서 주연을 맡는 등 한국과의 작업에도 열의를 보여왔던 그는 최근 몇 년간 숨 가쁘게 달려왔기 때문에 현재는 출연을 확정한 영화가 없다고 말했다. "시나리오 몇 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곧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습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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