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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오스카 명단 유출? “너무 뻔해서”

등록 2009-02-22 16:59

'수상 결과를 예측하기가 너무 쉬워서?'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을 코앞에 두고 인터넷에 '수상 명단'이 떠돌아 주최 측이 "정체불명의 명단으로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1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작품상과 감독상에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 남녀 주연상에 '더 레슬러'의 미키 루크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케이트 윈즐릿, 남녀 조연상에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와 '다우트'의 에이미 애덤스'가 뽑혔다는 명단이 나돌았다.

그러나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이 문서는 완전한 사기"라며 "시상식에서 봉투를 열어보기 전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사람은 단 둘뿐이며, 시드 개니스 아카데미 회장의 서명까지 들어있다는데 회장은 결과를 미리 통보받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이런 해프닝이 일어난 것은 올해 수상 결과가 너무 예측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괴(怪) 명단에 적힌 이름들이 평단이나 언론, 일반인들이 점치는 유력 후보들이라는 것이다.

AP통신은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에서 경쟁후보 없이 유력한 수상자가 부상하면서 시상식의 재미를 떨어뜨렸다고 보도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경우 골든글로브, 비평가상, 영화 각 부문 조합상을 휩쓸었기 때문에 오스카 작품상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난해 코언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역시 각종 시상식을 휩쓴 뒤 오스카상도 가져갔다.

수상작 예측이 가능하고, 그 유력 후보가 흥행작이 아닐 때 오스카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뚝 떨어지게 된다.


흥행 대작 '타이타닉'이 유력한 수상 후보작이었던 1998년 시상식은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독립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유력했던 지난해 시상식의 시청률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바 있다.

올해도 그런 경우로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다크 나이트'가 작품상 후보로 올랐다면 상황은 나았겠지만 이 영화는 히스 레저만 남우조연상 후보로 올렸을 뿐이다.

이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인기 스타 휴 잭맨을 진행자로 선택하고 후보들에게 "올해 시상식은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테니 깜짝 놀랄 준비를 하라"고 귀띔하는 등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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