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인사이드
“내 죽음을 도와다오”
씨 인사이드(E 밤 11시35분)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충격적인 사이코 패스 역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하비에르 바르뎀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국민의 90%가 가톨릭 신자인 스페인에서 스스로 죽을 권리를 합법화해 달라고 주장해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수심을 알 수 없는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목이 부러져 전신마비가 된 라몬(하비에르 바르뎀)은 얼른 삶을 끝내고 싶어한다. 그를 돕기 위해 미모의 여변호사 훌리아(벨렌 루에다)가 찾아오고, 훌리아는 라몬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바르뎀은 ‘잃어버린 자유의 부스러기’라며 휠체어를 거부하고 30년간 침대 위에서만 생활한 전신마비자의 고통을 눈과 표정, 목소리만으로 표현하며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오픈 유어 아이즈> <디 아더스>를 만든 스페인 출신의 천재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가 연출, 각본, 제작, 편집, 음악을 도맡았다. 2004년작.
이재성 기자, 사진 교육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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