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의 인권을 다룬 영화 '밀크'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숀펜(48)이 "'밀크'를 조만간 백악관에서 상영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숀 펜은 이날 '밀크'의 프랑스 파리 시사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밀크'를 상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 영화가 동성애자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밀크'는 동성애자들의 인권 옹호를 위해 활동한 정치인 하비 밀크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밀크는 그 자신이 동성애자였다.
또 숀 펜은 "언젠가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neccesity)'과 '사치(luxury)'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동성애를 포함한 평등권은 당연히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의 권리는 실현이 될 것이고 그것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이 영화도 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숀 펜의 발언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법원이 지난해 통과된 동성결혼 금지 주민발의안을 놓고 무효화 판결을 내릴 것인지 고심 중인 가운데 나왔다.
캘리포니아 대법원은 내달 5일 이 발의안에 대해 찬반 의견을 들은 뒤 이로부터 90일 이내에 판결을 내릴 예정이며 미국의 동성결혼 지지 단체들은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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