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보고회 현장의 강혜정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상화면 캡처. TV씨네 이지미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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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우리 집에 왜 왔니’의 제작보고회가 황수아 감독과 주연배우 박희순, 강혜정, 승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일 롯데시네마 건국대 입구관에서 열렸다.
‘우리집에 왜 왔니’ 제작보고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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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아 감독의 첫 장편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는 3년 동안 자살을 시도하지만 줄곧 실패한 병희(박희순)의 집에 정체불명의 여자 이수강(강혜정)이 무작정, 그러나 당당하게 쳐들어 오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해프닝을 다룬 작품이다. 이수강은 자신에게 말을 걸어준 지민(승리)에게 푹 빠져 자신의 방식으로 짝사랑을 하다 전과 3범이 되고, 병희의 집에 쳐들어가 지민의 집을 감시하는 등 별난 행동을 한다.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고, 자기 집에서 감금당하는 병희는 수강에게 묻는다. ‘도대체 우리집에 왜 왔니?’ 대답은 간단하다. 10년째 짝사랑하는 지민의 집이 ‘가장 잘 보인다’는 것.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이수강역을 맡은 강혜정은 “커다란 포부를 가진 인물은 아니지만 기적 같은 사랑을 꿈꾸는 인물”이라며 “꾸미거나 예뻐보이지 않아서 사실감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강혜정은 “나를 염두해 두고 시나리오를 쓴 것 같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대신했다.
병희역의 박희순은 “강혜정은 맥을 잘 잡는 배우”라며 “강혜정씨가 출연한다고 해서 뒤도 안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내 연기를 처음부터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는 이 영화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수강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가 인생이 꼬여버린 지민을 연기한다. 승리는 “부족한 점이나, 서툰점이 많겠지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강혜정에 대해 “(강)혜정 누나가 촬영전에 내 연기를 확인했다”며 “같은 소속사 식구지만 일에 대해선 냉정하다”고 평했다. <우리집에 왜 왔니>는 4월 초 개봉한다.글·영상=이지미 피디jimilee@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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