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와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가 5월 13∼24일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프랑스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올해 황금종려상을 누가 다툴지 영화계에 온갖 소문이 돌고 있다며 유력 후보로 제인 캠피온, 쿠엔틴 타란티노, 두치펑(두기봉ㆍ杜琪峰), 페드로 알모도바르, 켄 로치 등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을 우선 꼽았다.
타란티노가 브래드 피트, 다이앤 크루거를 기용한 '인글로리어스 배스터즈'와 알모도바르의 '브로큰 임브레이시스', 캠피온의 '브라이트 스타', 두치펑의 '복수', 켄 로치의 '루킹 포 에릭' 등 신작들이 막 완성됐거나 후반작업을 거의 마쳐 충분히 출품될 수 있다는 것.
코언 형제와 스티븐 소더버그의 신작은 완성되려면 아직 멀었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역시 편집할 시간이 부족해 칸에 가기 어려워 보이지만 중국 로예(婁燁)의 신작과 라스 폰 트리에의 '안티크라이스트', 파티흐 아킨의 '소울 키친'은 가능성이 있다.
AFP통신은 아시아에서는 '올드보이'로 칸의 환호를 받았던 박찬욱의 신작 '박쥐'와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AFP통신에 "서류상으로 보면 매력적인 리스트가 나올 수 있다"며 "하지만 언제나 깜짝 초청작들이 있고 칸은 새로운 인재 발굴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경쟁작들은 다음달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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