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옥(사진 오른쪽)-최은희의 추억
북한 체류시절 작품 등 16편
4월 시네마테크 코파서 상영
4월 시네마테크 코파서 상영
196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중심에는 ‘신필름’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신상옥(사진 오른쪽)과 최은희(왼쪽), 두 역사적인 영화인의 인격화한 상징으로서 신필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행사가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신상옥 감독 3주기를 맞아 4월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코파에서 여는 기획전 <사랑 사랑 영화 사랑>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프랑스 올 로케 촬영으로 화제가 된 <이별> 등 1970년대 신필름의 대표작부터 <돌아오지 않은 밀사> <사랑 사랑 내 사랑> <탈출기> 등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 체류 시절의 작품,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신 감독이 남긴 <겨울 이야기> 등 16편을 상영한다. 74일의 장기 상영으로 서울 개봉으로만 38만명을 동원한 한국 영화 초유의 흥행작 <성춘향>(1961)을 비롯해, 연산군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사극 <연산군(장한사모편)>(1961), 2005년 대만에서 16㎜ 필름으로 발굴해 디지털 복원을 거쳐 2007년 칸 영화제에 출품했던 <열녀문>(1962)도 상영한다. 이밖에 임원식·나한봉 감독의 <청일전쟁과 여걸 민비>(1965), 신영균·최은희 주연의 <무숙자>(1968)도 함께 상영한다.
한국영화 브이오디(VOD) 사이트에서도 4월 한달 동안 <로맨스빠빠>(1960)를 비롯한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 10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자료원 로비에서는 신상옥·최은희 부부의 사진 70여점을 전시한다. 모든 행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재성 기자, <한겨레> 자료사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