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특급 <극장전>
영화와 현실의 모호한 경계
영화특급 <극장전>(S 밤 1시) 홍상수 감독의 여섯번째 작품으로, 2005년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10년 가까이 감독 데뷔를 준비하던 동수(김상경)는 선배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영화 속 여주인공 영실(엄지원)을 우연히 만난다. 동수가 영실을 쫓아가면서 벌어지는 어느 겨울 하루의 이야기가 영화의 기본 틀거리다.
영화는 동수가 극장에서 본 영화 속 이야기를 다룬 전반부와, 그 영화를 보고 나온 동수의 이야기를 다룬 후반부로 구성된다. 19살 상원(이기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전반부와 삼십대 동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후반부를 연결하는 고리는 두 이야기 모두에 등장하는 영실이다. 전반부와 후반부가 묘한 대칭을 이루며 영화는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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