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상 8개 부문을 석권한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제작진이 영화 속 배경인 인도 뭄바이 빈민가의 어린이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작진은 74만7천500 달러를 1979년부터 인도에서 가난한 아동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여온 한 국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기부금은 앞으로 5년 간 5천명의 빈민가 아동을 위한 교육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데니 보일 감독은 성명에서 "뭄바이 시민의 도움으로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만큼 영화 수익 중 일부를 진정한 변화를 필요로 하는 이 지역에 돌려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제작진이 영화 수익을 수백만 뭄바이 빈민들과 나누지 않고 영화에 출연한 2명의 빈민 아동을 돈벌이에만 이용했다고 비판해왔다.
제작진은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뒤 고액의 출연료를 둘러싸고 가족과 불화를 겪고 있는 아역배우 루비나 알리(9)와 아자루딘 모하메드 이스마일(10)을 위해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이들의 재산을 맡아줄 관리인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뭄바이 AP=연합뉴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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