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 <페드라>
죽음 같은 욕망의 절규
세계의 명화 <페드라>(E 밤 11시10분) 1940~50년대 필름누아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줄스 대신 감독. 매카시 열풍의 희생양이 된 그가 유럽을 떠돌다가 10년 만에 할리우드에 돌아와 만든 작품. 인간의 욕망을 비장한 음악과 배우들의 절규로 풀어낸 자극적인 멜로드라마다. 1967년 <죽어도 좋아>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개봉됐다. 근친상간이라는 비극적인 소재가 그리스를 대표하는 음악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와 바로크의 거장 바흐의 음악과 맞물려 강렬한 감동을 준다. 절망의 끝에 자살을 선택한 앤서니 퍼킨스가 달리는 자동차에서 “파도야 반갑다, 보자마자 이별이구나.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는 대사를 남긴 뒤 “페드라, 페드라!”라고 외치는 절규는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멜리나 메르쿠리, 앤서니 퍼킨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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