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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칸영화제> 홍상수 “매일 대본 쓰는 압박 즐겁다”

등록 2009-05-16 21:23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감독주간 초청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잘알지도 못하면서'가 16일(현지시간) 오전 기자시사회를 열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초청된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협회가 주관하는 영화제의 비공식 행사지만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이 초청되는 부문이다.

홍 감독은 '강원도의 힘'(주목할 만한 시선), '오! 수정'(주목할 만한 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공식 경쟁), '극장전'(공식 경쟁)에 이어 5번째로 칸에 초청됐다.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외 취재진은 홍 감독의 특별한 영화 제작 방식에 관심을 표하며 진지한 태도로 질문을 이어갔다.

홍 감독은 "매일 아침 노트북을 켜고 약 한 시간 동안 그날 촬영할 대본을 쓴다"며 "촬영을 계속하면서 내 안에 이야기와 생각들이 쌓여간다. 매일 대본을 쓰는 것은 중압감이 있지만 나는 그 압박을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대본은 그날 아침 촬영할 첫 장면의 앵글을 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며 "영화를 만들기 시작할 때도 어떤 명쾌한 생각을 하고 시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 부분으로 나눠서 보려고 노력한다"며 "나 자신을 열어놓고 각 캐릭터와 상황이 하나로 뭉쳐지는 것을 싫어한다. 결국 완성된 영화로 나오지만 처음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서로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공용의 언어 등으로 서로 알아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서로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의 입장을 나타내는 것이며 나 역시 영화를 통해 계속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주연 김태우도 참석했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해변의 여인'에 이어 홍 감독과 3번째 호흡을 맞춘 그에게도 홍 감독의 작업 방식에 대한 질문에 이어졌다.

김태우는 "홍 감독님의 영화는 다른 영화와 달리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아침에 대본을 받고 촬영에 들어간다"며 "장단점이 있겠지만 두 번의 경험을 통해 익숙한 면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칸<프랑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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