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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블로그] 론 하워드 감독의 <천사와 악마>

등록 2009-05-19 14:29

먼저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면 ‘빅뱅 실험’ 이라는 ‘Large Hardron Collide’ 또는 ‘Particle collide’ 라는 실험을 이해하고 보기 바란다.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 지역에 지하 100m 둘레 27Km 에 초대형 입자 가속기를 실제로 실험한다. 론 하워드 감독은 우리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신을 믿습니까?” “당신은 신을 진정 믿습니까?” 이 영화에서는 ‘랭돈’교수가 두 번 다 부정하지만 <다빈치 코드>에서 예수의 결혼으로 후손들이 존재한다는 댄 브라운의 유쾌하고 발랄한 상상은 우리를 즐겁게 하고 특히 나 같은 무신론자들에게 까지도 되려 예수는 실존인물인가 라는 원초적인 질문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다면 종교인들의 아우성은 기우라고 치부해도 무방할 것 같다.

“과연 신은 존재 하는가” “예수는 정녕 하느님의 아들인가?” “예수는 실존 인물인가?” “과연 성배는 존재 하는가?" 존재한다면 최후의 만찬에서 쓰인 성배가 진짜인가? 아니면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로마 병사가 죽음을 확인하려 창으로 찔러 흐르는 피를 받은 잔이 진짜 성배인가? 로마역사에 나자레마을의 기적을 일으키는 자라고 기술되어 있다지만 그리스 신화나 우리의 단군신화 정도가 아닐까? 논리적으로 본다면 삼국지의 제갈량이 물위를 걷는다는 예수보다 더 낫지 않을까? 좀 비유가 심하지만 그런데 우리는 논리나 과학으로 도무지 풀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이 영화의 시작은 바티칸에서 신이 과연 존재 하는가?

신이 질량을 부여하는 방식에 대한 미스터리에 답을 구할 수 있는 ‘하드론 충돌기’의 시험을 지원한다. 양성자 빔을 쏜뒤 자기장을 이용해 빛의 속도로 두개의 양성자를 충돌시켜 우주가 탄생되었을때와 비슷한 빅뱅현상을 연출해 드디어 신의 손을 가졌으나 교황은 이를 반대하는 그룹들에게 암살당한다. ‘론’ 감독의 이 영화는 스릴러, 미스테리 영화로는 만점이다.

바티칸 폭파 위협. 마지막의 대반전. 특히 대기 중 콤팩트된 빅뱅 폭발 장면은 압권이다. 천사와 악마는 바로 바티칸 안에 존재하고 그들도 권력에 대한 탐욕은 우리 기성 정치인들과 똑같다. 아직 안 보신 분들께 누가 되지 않게 스토리는 생략하고.


<다빈치 코드>와는 주제가 틀린다. 철저한 스릴러 미스테리물. <다빈치 코드>의 마조키스트 킬러인 ‘사일라스’ 대신 신속, 깔끔하게 일처리 하는 덴마크 배우 ‘니콜라이’가 돋보이고 히로인에는 이스라엘 여배우 ‘아엘레 주러’가 물리학자 ‘빅토리아’로 그리고 이안 맥그리거와 무엘라 스탈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스토리 구성도 치밀하고 스릴 만점이다. 상황을 급하게 끌고 가다 또 템포를 살짝 낮추고 끝까지 긴장을 못 놓게 하는 ‘론’감독의 마지막의 대반전은 그의 연출 솜씨를 보여준다.

과연 랭돈 교수는 바티칸을 구할 것인가?
바티칸과 로마 관광은 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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