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시네마 <올리버>
산업혁명기 런던의 뒷골목
일요 시네마 <올리버>(E 오후 2시40분)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를 1950년대 영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캐럴 리드 감독이 뮤지컬 영화로 만든 1968년 작품. 원작은 실업자와 고아를 위한 시설 ‘구빈원’을 배경으로 영국 산업혁명기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고발하는 사회비평 소설의 성격을 띤다. 캐럴 리드 감독은 런던 뒷골목 소매치기 세계를 통해 사회적 모순을 통렬히 비판하되 적재적소에 유머를 배치해 원작의 무거운 주제를 좀더 쉽게 전달한다. 아카데미 작품상·작곡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올리버 역의 마크 레스터는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고아 소년으로 등장해 ‘천재적 연기자’라는 찬사를 받았고, 소매치기 두목 페긴 역의 론 무디는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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