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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키스…하고 싶지만

등록 2009-06-17 18:31수정 2009-06-17 21:21

프랑스 영화 ‘쉘 위 키스’
프랑스 영화 ‘쉘 위 키스’
프랑스 영화 ‘쉘 위 키스’
사랑이라는 흔한 주제로 쓴 시를 보면 시인의 역량을 온전히 알 수 있다. 이 원칙을 영화로 옮기면, ‘키스라는 흔한 주제로 찍은 영화를 보면 감독의 역량을 알 수 있다’쯤 되지 않을까. 키스 장면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 로맨스 영화는 거의 없을 정도로 키스는 가장 흔한 영화 언어에 속한다. 프랑스 영화 <쉘 위 키스>는 바로 그 흔한 주제로 영화의 전편을 끌고 간다. 액자 영화의 형식을 가진 이 영화는 미스터리 영화 못지 않은 긴장감과, 코미디 영화 못지 않은 흥미진진함으로 가득하다.

낯선 도시(낭트)에서 길을 묻는 여자(에밀리), 그 여자를 차로 태워다 준 남자(가브리엘). 둘은 저녁 식사를 하며 달콤한 대화를 나누고 서로 호감을 느낀다. 헤어지려는 찰나, 남자가 작별 키스를 하려 하자 여자는 키스를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남자는 말하고 싶지 않다는 여자를 졸라 사연을 끌어낸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액자 구조를 띤다. 한 편의 독립적인 영화에 해당하는 이 사연을 다 듣고 나면 과연 키스를 망설일 만하다고 수긍하게 된다. 키스 한 번이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는 이야기니까. 그렇다면 이들은 키스를 하게 될까? 극장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아라비안나이트>의 세헤라자데처럼 능숙한 말솜씨로 객석을 압도하는 에밀리 역의 줄리 가예트는 자석 같은 흡인력을 지닌 배우다. 영화라는 장르를 갖고 노는 듯한 재주를 가진 에마뉘엘 무레 감독은 영화 속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18일 개봉.

이재성 기자, 사진 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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