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명화 <리턴>
러시아 자연과 인간 ‘클로즈업’
세계의 명화 <리턴>(E 밤 11시10분) <리턴>은 러시아 영화의 유구한 전통 속에 자리한 품격 있는 영화다. 성경의 숭고함을 바탕으로, 처절한 반항도 절대적인 숭고함도 남지 않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탐색한다. 강압적인 아버지가 밉고, 반항하는 둘째 아들 이반은 얄밉고, 순종적인 맏아들은 대견하고 안쓰럽다. 그러다 맞이하는 결말은 커다란 둔기로 얻어맞은 듯 멍하고 깊은 충격으로 남는다. <리턴>이 보여주는 러시아의 풍광은 압도적이다. 카메라는 광대하게 뻗어나간 자연 속의 인간을 깊숙이 클로즈업한다. 감독 안드레이 즈뱌긴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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