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인간의 오만, 아놀드의 경고
<세계의 명화>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E 밤 11시 10분) 이제는 흔한 소재가 되어버린 인간과 기계의 대결. 그 정점에 해당하는 영화다. 전쟁에 대비해 핵무기를 비롯한 모든 화력을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 지능형 컴퓨터 네트워크 ‘스카이넷’은 인류를 적으로 간주하고 핵전쟁을 일으킨다. 기계를 창조한 것은 인간이므로 인간의 오만에 대해 경고하는 영화로 읽을 수 있다. 1984년에 개봉한 1편부터 컴퓨터 네트워크의 진화를 예측하고 그 오용에 대한 묵시적인 경고를 했던 셈인데, 오늘날 인터넷의 보편화를 생각하면 새삼 놀라운 상상력이다.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1991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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