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특선> 삼등과장
1960년대 한국 서민의 얼굴
<한국영화특선> 삼등과장(E 밤 10시 50분) 1960년대 초반 한국 서민 드라마, 혹은 코믹 홈드라마를 대표하는 영화. 3대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얘기들을 다룬 <삼등과장>은 전통적인 가치와 새로운 가치의 충돌 등 여러 면에서 60년대 초반을 가늠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많이 연구된 텍스트다. 4·19 이후 만들어져서 61년 5월4일 당시 국도극장에서 개봉했는데, 바로 5·16이 터져서 상영을 중단했다가 20여일 후 재상영했다. 서민 드라마이긴 하지만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사회를 비판하는 직선적인 대사들(‘정치가란 놈은 다 똑같애’, ‘먹는 자유, 말하는 자유 이것이 입의 자유다’ 등)과 모던하고 진보적인 대사들이 눈에 띈다. 또한 당시 유행했던 유행어들(‘케 세라 세라’, ‘아프레’)도 재미있다. 김승호, 도금봉, 황정순, 김희갑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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