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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팀 버튼도 반한 봉제인형들

등록 2009-09-06 19:57

애니메이션 ‘나인’
애니메이션 ‘나인’
‘나인’
인간이 만든 로봇이 반란을 일으켜 인간들을 공격하는 바람에 세상이 망한다. 그럼 <터미네이터>?

멸망한 지구에 남은 로봇들이 폐허 속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또다른 <월-이>?

작고 보잘것없는 장난감 같은 주인공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한다. 이건 <토이 스토리>?

그리고 주인공들의 생김새는 헝겊 봉제인형이다. 혹시 <크리스마스 악몽>?


애니메이션 ‘나인’
애니메이션 ‘나인’
9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9>(나인)은 어디선가 본 듯한 것들이 많은 영화다. 귀엽고 단순하게 생긴 주인공, 인간을 공격하는 기계 군단, 시시껄렁하고 별볼일 없어 보이는 여럿이 결국 힘을 합쳐 거대한 적을 물리치는 줄거리, 그리고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영상까지. 그런데 모든 요소들이 어딘가 다르고 독특한 묘한 애니메이션이다. <터미네이터>처럼 거칠지 않고, <토이 스토리>보다 성인 취향이며, <크리스마스 악몽>보다 귀엽고, <월-이>보다는 다이내믹하다. 헝겊 쪼가리와 재활용품으로 만든 주인공 캐릭터들의 귀여움과 이 주인공들이 겪게 되는 모험을 보여주는 현란하고 독특한 영상의 조화가 매력이다.

신예 감독 셰인 애커의 데뷔작으로, 애커는 원래 이 영화를 11분짜리로 만들었다. 이 짧은 영화가 2006년 아카데미상 단편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이 영화를 본 할리우드의 거물 팀 버튼이 장편영화로 만들자고 제작자로 나섰다. 늘 동화 취향만을 후벼 파온 팀 버튼은 <원티드> 등에서 화려한 액션 장면 묘사로 스타가 된 카자흐 출신의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를 공동 제작자로 끌어들였다. 이 두 제작자의 강점은 그대로 <9>에도 스며들었다. 시작할 때부터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을 향해 질질 끌지 않고 단숨에 달려가되 액션은 멋있고 줄거리는 동화 그 자체다. 9일 개봉.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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