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미 추(34) 감독
태미 추 감독, 입양문제 다뤄
한인 입양아 출신인 태미 추(34·사진) 감독이 만든 작품이 다음달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첫선을 보인다. 국제 입양문제를 다룬 추 감독의 다큐멘터리 <회복의 길>(Resilience)은 11일 오후 1시 해운대 메가박스 3관에서 첫 상영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쌍둥이로 태어나 8살 때 함께 미국으로 입양된 추 감독은 21살 때 친어머니를 만난 경험을 토대로 2001년부터 이 작품을 제작해 왔다. 입양인들의 쉼터인 ‘뿌리의 집’이 지원했다.
영화는 어머니 명자씨가 30여년 만에 아들 브렌트(한국이름 성욱)와 재회한 이후의 여정을 통해 가족의 배반과 입양이 남긴 것들을 딛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려 애쓰는 모습을 담았다.
추 감독은 “한국은 지난 55년간 20만여 명의 아기를 떠나보냈고 경제 대국이 된 지금도 많은 아이를 내보내고 있다. 이 영화로 국외 입양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타카 칼리지 영화학과를 나온 그는 졸업 작품 역시 자신이 친부모를 찾는 다큐멘터리 ‘고향을 찾아서’를 발표했다. 이 다큐는 미국 공영방송인<피비에스>(PBS)에서 방영된 뒤 각종 국제영화제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으며 뉴잉글랜드 영화제에서는 학생 최고 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외입양인연대(ASK) 회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세 번째, 네 번째 작품도 입양 관련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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