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사랑을 위하여’
노장 투수의 ‘사랑과 야구’
<일요시네마> ‘사랑을 위하여’(E 낮 2시40분) <이블 데드>와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공포영화의 대가 샘 레이미 감독의 야구 영화. 19년 동안 팀의 간판 투수로 활약하던 빌리 채플(케빈 코스트너)은 팀의 주인이 바뀌면서 자신도 다른 팀으로 팔려나갈 신세가 된다. 게다가 사랑하던 여자 제인(켈리 프레스턴)과의 관계도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는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영화의 배경은 경기 전날 밤부터 다음날 경기가 끝날 때까지다. 채플은 타자들과의 대결에 집중하면서도 매 순간 제인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영화는 사랑과 야구에 대한 열정 사이에서 번민하는 노장 투수와 타자들의 흥미로운 심리전, 그리고 감동적인 투혼을 아름답게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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