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건재 감독의 독립영화 '회오리 바람(영어명: Eighteen)'이 제28회 밴쿠버 영화제에서 용호상(Dragons and Tigers Award)을 수상했다.
용호상은 동아시아 출신의 신예 감독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 16회를 맞는 이 부문에서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1997) 이후 12년 만에 세번 째로 한국 영화의 수상을 기록했다.
용호 부문은 비(非)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의 아시아 영화 전시 공간이자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으로 꼽힌다. 상금은 1만 달러.
영화제 측은 10일 "영화의 연출과 카메라 워크가 뛰어났다"며 "편집도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회오리 바람'은 10대 남녀 고등학생의 쌉싸름한 첫 사랑과 내면적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 장 감독은 "10대에게 바치는 영화"라고 말했다.
영화제 측은 용호상 수상을 기념해 이날 '회오리바람'을 재상영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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