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특선 <초록물고기>
“큰성, 나야 막동이” 기억나?
한국영화특선 <초록물고기>(E 밤 10시 50분) 1997년 봄, 한국 영화계를 뒤흔든 충격의 누아르. 미애(심혜진)를 정부로 항상 곁에 두려 하는 배태곤(문성근), 그리고 미애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막동(한석규), 배태곤 밑에서 일하게 되는 막동을 사랑하는 미애, 이 세 사람은 “운명이라는 어항 속에 갇힌 물고기들”처럼 어쩔 수 없이 서로 엉킨다. <초록 물고기>는 슬프면 슬픈 대로, 잔인하면 잔인한 대로 인생을 말해준다. 고향, 가족, 순수를 잃어버린 어둡고 허무한 우리들의 생존 투쟁을 사실 그대로 보여준다. 최고의 배우와 스태프가 모여 완성해 낸 슬프고 잔인하며 감동적인 이 한국적 누아르는 1997년 최고의 한국 영화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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