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르·크로넨버그…거장들의 실험정신
아시아나단편영화제 ‘감독열전’
장 뤼크 고다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초기 단편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리는 제 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거장들의 희귀 단편영화 5편을 상영하는 ‘감독열전 : 시네마 올드 앤 뉴’ 섹션을 마련했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기수 장 뤼크 고다르 감독의 <모든 남자의 이름은 패트릭이다>(사진)는 기성 관습을 무시한 실험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수작이다. 고다르의 누벨바그 동지인 에리크 로메르가 각본을 썼다. <퐁네프의 연인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레오 카락스의 <무제>는 1997년 50돌을 맞은 칸 영화제의 의뢰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그가 당시 촬영중이었던 영화 <폴라 엑스>를 강렬한 비주얼로 암시하고 있다. 레오 카락스는 이번 영화제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폭력과 인간 본성에 대한 집요한 탐구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무명 시절 만든 <카메라>, 일본의 유명 배우 쓰마부키 사토시와 아야세 하루카의 데뷔 시절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저스티스> 등을 상영한다.
이밖에 빔 벤더스, 제인 캠피언, 거스 밴 샌트,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미라 네이어, 얀 쿠넹, 가스파르 노에, 압데라만 시사코 등 8명의 명감독들이 빈곤, 남녀평등, 에이즈, 환경파괴 등 유엔이 정한 ‘8개의 밀레니엄 개발 목표’를 주제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 <8>과 토론토국제단편영화제 대상 수상작 <모든 아이의 이름은 도미니크다>도 만날 수 있다. www.aisff.org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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