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특선 <미술관 옆 동물원>
사랑스런 심은하를 추억하며
한국영화 특선 <미술관 옆 동물원>(E 밤 10시 50분) 여자 친구를 찾아온 남자(이성재)와 짝사랑에 마음만 콩닥거리는 여자(심은하)의 별난 동거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그들은 티격거리며 서로의 사랑 방식을 비난하지만 함께 써나가는 시나리오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읽게 된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시나리오가 영화 속 액자 형태의 또 하나의 러브 스토리가 되는데, 안성기와 송선미가 연기한다. 영화 개봉 당시 신인이었던 이정향 감독은 두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동화 같은 화면과 톡톡 튀면서도 재미있는 대사, 그리고 안정적인 배우들의 연기로 잘 풀어냈다. 심은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연기의 정점을 이루며,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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