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라붐>
소피 마르소 ‘풋풋한 성장기’
일요시네마 <라붐>(E 낮 2시40분)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를 섬세하고 잔잔하게 그린 작품. ‘라붐’(la boum)은 ‘왁자지껄 소란한 큰 파티’를 의미하는데 1980년대에 사춘기를 맞이했던 세대들에게는 성전과도 같은 영화였다. 청순하고 동양적인 이미지의 소피 마르소는 한창 이성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13살 소녀의 풋풋한 사랑을 완벽할 정도로 표현하며 당시 청소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소피 마르소는 13살 때 700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주연한 영화로 파리에서만 450만명을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덕분에 속편을 잘 만들지 않는 프랑스 영화계에서도 2년 뒤에 소피 마르소를 다시 주연으로 기용하며 속편을 제작할 정도였다. 감독 클로드 피노토. 1980년 프랑스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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