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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삶이야 가둘 수 있으랴

등록 2009-11-15 18:48

조 라이트 감독 신작 ‘솔로이스트’
조 라이트 감독 신작 ‘솔로이스트’
조 라이트 감독 신작 ‘솔로이스트’
줄리아드 중퇴한 노숙자의 실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솔로이스트>는 신문 기사로부터 출발한다. 기삿거리를 찾아 헤매던 미국 엘에이타임스 기자 스티브(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길에서 그럴듯한 연주를 하는 노숙자 음악가 너새니얼(제이미 폭스)을 만난다. 취재해보니 그는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중퇴한 천재 첼리스트였다. 스티브는 ‘대어’를 낚았다고 쾌재를 부르며 기사를 써서 사회적 주목을 받는다. 그리고 ‘기자의 딜레마’에 빠진다. 노숙 생활에 만족하는 그를 그냥 놔둘 것인가, 귀찮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가. 스티브는 후자를 선택한다. 처음엔 너새니얼이 스티브를 ‘신’으로 받들 정도로 따른다. 그러나 폐쇄 공포증으로 학교를 뛰쳐나와야 했던 너새니얼을 방에서 살게 하고, 공연장에 세우려는 스티브의 노력에 너새니얼은 격렬히 저항한다. 둘의 관계도 파국을 맞을 뻔한다. 결론은 역시 ‘렛 잇 비’. 너새니얼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 삶을 꾸려가게 된다.

지루할 수도 있는 드라마를 윤기 나는 울림으로 담고 있는 카메라 뒤에는 <오만과 편견>(2006)과 <어톤먼트>(2008)의 영국 신예 감독 조 라이트가 앉아 있다. <솔로이스트>는 그의 전작들처럼 인간 감정의 높낮이를 절제된 미덕으로 통제할 줄 아는, 잘 만든 심리극이자 우정 드라마다. 신문사 편집국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도 재미있다. <아이언 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실제 줄리아드 출신인 제이미 폭스의 연기도 훌륭하다. 19일 개봉. 이재성 기자 사진 유피아이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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