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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암울한 미래에서 찾은 인간의 얼굴

등록 2009-11-22 18:53

덩컨 존스 감독의 ‘더 문’
덩컨 존스 감독의 ‘더 문’
덩컨 존스 감독의 ‘더 문’
곳곳에 한글 삽입 눈길
현실과 다른 영화만의 특성이 잘 표현된 영화를 일컬어 ‘시네마틱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에스에프야말로 가장 시네마틱한 장르일 것이다. 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는 창작자 특유의 개성이 수천수만 관객의 상상과 만나 넓은 우주를 비행하는 꿈. 거기에 인간 존재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 얹혀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화가 될 것이다.

덩컨 존스 감독의 데뷔작 <더 문>이 바로 그런 영화다. 영화는 에너지난에 부닥친 인류가 달 표면에 존재하는 ‘헬륨 3’을 채굴해 에너지로 사용한다는 설정으로부터 시작한다. 주인공 샘 벨(샘 록웰)은 달 기지 ‘사랑’에서 헬륨 3을 채취해 지구로 보내는 일을 외롭게 수행하고 있다. 이제 2주만 지나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가 있는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면서 헛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툭하면 고장나는 채취 기계를 손보려고 기지 밖으로 나간 그는 사고를 당하고 정신을 잃는다. 비몽사몽에서 깨어난 그는 컴퓨터 조수 거티(케빈 스페이시가 목소리로 출연)의 제지를 무릅쓰고 밖으로 나갔다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또 하나의 샘 벨을 발견한다. 도대체 이 기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영화 <혹성탈출> 같은 암울한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한국어 ‘사랑’이 달 기지 이름으로 쓰이는 등 한국이 주요한 배경으로 등장하는 것은 이 영화의 플롯과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사전 정보가 적을수록 만족도가 큰 영화다. 덩컨 존스 감독은 영국의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의 장남이다. 26일 개봉.

이재성 기자, 사진 플래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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