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 <엘리자베스>
인도 감독의 도발적 ‘엘리자베스’
세계의 명화 <엘리자베스>(E 밤 11시) 영국 절대왕정 황금기의 여왕 엘리자베스의 전기 영화다. 역사의 소용돌이를 그린 스릴러의 성격이 강한 시대극이기도 하다. 인도 출신의 셰카르 카푸르 감독은 제임스 아이보리로 대표되는 영국 시대극의 인식에 도전하며, 신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주목한다. 처녀성을 주장하는 영국의 이 위대한 아이콘을 육체적으로 처녀가 아니라고 묘사하면서, 그 작위적인 ‘처녀 선언’이 이후 얼마나 억압적인 기제로 작용했는지를 들여다본다. 당연히 <엘리자베스>는 격렬한 논쟁을 촉발했고 대부분의 매체들은 ‘한 인도 감독이 영국의 아이콘을 파괴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2007년 작. 출연 케이트 블란쳇, 제프리 러시, 조지프 파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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