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결벽증 중년남자의 늦사랑
세계의 명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E 밤 11시) 결벽증과 강박증을 안고 독신으로 살아가며 세상을 멀리하기만 하던 중년 남자. 그가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주변 인물들의 영향으로 따뜻한 인간미를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상은 함께할 때 더 아름답다고 말하는 영화. 명배우 잭 니컬슨의 결벽·강박증 연기는 실감이 난다. 잭 니컬슨은 겉모습이 차갑기 이를 데 없지만, 내면은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중년 남자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런 불완전한 남자를 따스하게 감싸며 마음을 열게 만드는 헬렌 헌트의 연기도 일품이다. 서로에 대한 사랑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노력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영화다. 흥행과 작품성에서 동시에 성공한 영화로 골든글로브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감독 제임스 L. 브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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