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특선 <위험한 청춘>
1960년대 건달과 여대생의 사랑
한국영화특선 <위험한 청춘>(E 밤 10시50분) 1960년대 청춘영화. 가난한 하층 남성 덕태(신성일)가 흠모하던 여대생 민영아(문희)와의 사랑을 성취한다는 내용이다.
계급의 차이는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가장 큰 장벽. 덕태의 사랑은 겁탈과 복수 등 왜곡된 방식으로 표출된다. 또한 이 영화는 경제력을 지닌 기성세대 남성 민 전무(허장강)를 적대적으로 묘사한다. 당대 청춘영화를 즐겨 보던 하층 계급 실업자 남성들의 심리에 조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화의 해피엔딩은 가난한 남성들의 판타지를 영화라는 꿈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당대 청년 문화의 아이콘이던 신성일의 캐릭터를 잘 형상화한 점이 매력 포인트. 트위스트 김, 최지희의 조연 연기도 볼만하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