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 <졸업>
영화만큼 멋진 영화음악
세계의 명화 <졸업>(E 밤 11시) 달콤한 청춘영화처럼 포장된 이 영화는 현대를 사는 미국 젊은이들의 고뇌가 깃든 작품이다. 불안한 미래를 앞둔 주인공 벤저민(더스틴 호프먼)의 방황을 통해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뉴아메리칸 시네마의 대표작이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이지 라이더> 등의 뉴아메리칸 시네마가 낙오자들을 내세워 반영웅적인 일탈을 통해 젊은이들의 심정을 대변했다면 이 영화는 동시대의 보편적인 젊은이들, 혹은 전도가 유망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순수함을 잃어버린 채 물질적, 육체적 욕망에 충실한 기성세대의 속물근성이 젊은 세대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안겨주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데뷔한 마이크 니컬스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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