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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돌고래의 비명’ 들리지 않나요

등록 2010-03-17 19:15

루이 시호요스 감독
루이 시호요스 감독
아카데미 장편 다큐상 받은 루이 시호요스 감독 방한




“돌고래의 웃고 있는 표정은 미디어가 만든 사기고 환상이다. 그렇게 말한다면 돌고래는 살육의 현장에서도 웃고 있다. 우리 영화를 보고 더는 고래 고기를 먹지 않기를 바란다.”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로 올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루이 시호요스(사진) 감독은 17일 서울 정동 환경재단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회견에는 제작자인 찰스 햄블턴도 함께했다. <더 코브>는 일본 와카야마현의 작은 해안 마을인 다이지에서 400여년 동안 계속해온 잔인한 돌고래잡이를 생생하게 화면에 담아 포경의 문제점을 고발한 다큐 영화다. 코브는 절벽에 둘러싸인 작은 해안이라는 뜻이다. 다이지에서는 해마다 돌고래를 사냥해 죽은 것은 고기로, 살아 있는 것은 세계 각국의 수족관에 마리당 3억~4억원에 팔아왔다. 이 때문에 포경을 반대해온 국제환경단체는 다이지를 오랫동안 주목해왔고, 미주리대에서 사진을 전공한 뒤 다큐멘터리 작가가 된 시호요스 감독이 이 감시활동에 합류해 영화를 만든 것이다.

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국제 영화상을 휩쓴 이 영화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곳은 일본이었다. 시호요스 감독은 “도쿄영화제에 갔더니 <아바타>보다 우리 영화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먹고살고 위해 고래를 잡는다는 (일본인의) 말은 먹고살기 위해 핵무기를 만든다는 미국인들의 말과 똑같다”며 단호한 반대 뜻을 표시했다.

그는 이날 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함께 울산으로 내려가 한국의 고래고기 음식점과 고래 포획 상황 등을 점검했다.

한편 <더 코브>는 5월20~27일 열리는 ‘제7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된다.

글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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