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 <사라진 여인>
영국서 만든 히치콕 초기 스릴러
세계의 명화 <사라진 여인>(E 밤 11시)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 특유의 서스펜스 영화로 언제 봐도 상쾌한 스릴러다. 히치콕의 영화는 주로 오해와 의심, 불안에 기반한 이야기가 많다. 오해와 의심의 도마에 오른 주인공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관객은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조바심을 느끼게 된다. 히치콕은 관객들의 답답함이 극한에 이를 무렵, 적절한 유머를 구사하며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39 계단>과 더불어 히치콕이 영국에서 만든 영화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영국으로 향하는 기차라는 제한된 공간, 등장인물이 많지 않은 연극적 상황에서 플롯을 전개하는 독특한 영화다. 주인공 커플의 재치 있는 궁합이 일품이며, 저마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당한 이유를 갖고 있는 설정도 재밌다. 마거릿 록우드, 마이클 레드그레이브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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