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특선 <사랑을 놓치다>
그때 그 사람을 잡았더라면?
한국영화특선 <사랑을 놓치다>(E 밤 10시50분) 추창민 감독의 첫 멜로드라마로 인연에 대해 말한다. 설경구와 송윤아가 10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두 남녀로 나온다. 영화는 만남와 헤어짐을 각자의 시선으로 정리한다. 우재(설경구)는 실연 뒤 군 입대를 한다. 어느 날 친구 연수가 면회를 온다. 훨씬 여성스러워진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가지만 ‘이럼 안 되지’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그녀를 막차에 태워 보낸다. 하지만 용기를 내 면회를 간 연수한테는 자신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비친다. 10년 뒤. 체육교사인 우재는 패싸움을 벌인 제자들이 연행된 파출소로 가고, 거기에는 단골손님이 아끼는 애완견을 찾기 위해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이는 동물병원 수의사 연수가 있다. 그 둘은 그때 정말 눈이 맞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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