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극장 <디파이언스>
독일군 공습 임박…유격대의 선택은
명화극장 <디파이언스>(KBS1 밤 12시55분) <라스트 사무라이>를 만든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네케이마 테크의 동명소설 <디파이언스-비엘스키 유격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1년, 벨라루스를 점령한 독일군의 유태인 탄압이 시작된다. 부모의 처참한 주검을 목격하고 숲으로 도망친 투비아와 주스는 어린 동생 둘을 이끌고 은둔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하나둘씩 모여든 유태인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도와주고 무기를 얻기 위해 독일군과 교전하면서 조금씩 유격대의 틀을 갖추게 된다.
소문을 듣고 각지에서 찾아온 유태인들이 어느덧 수천명에 이르게 되고 투비아는 공동체의 리더가 된다.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 전염병을 이겨내고 숲 속에도 봄이 찾아올 무렵, 유월절을 즈음하여 독일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얻어낸 투비아는 병자와 노인, 아이들을 포함한 동족을 이끌고 도주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다. 주인공 투비아의 모습에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40일간 광야를 헤매던 모세의 고뇌가 종종 겹친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