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마법사의 제자>, <스플라이스>, <여대생 기숙사>.
화려한 액션·공포에 스릴러까지
월드컵 열기 식힐 영화들 줄줄이
월드컵 열기 식힐 영화들 줄줄이
“어서 월드컵이 끝나라.”
남아공월드컵의 역풍을 정면으로 맞아 관객이 뚝 떨어진 극장들이 화려한 액션물과 피 튀기는 공포물을 준비해놓고 포스트 월드컵을 대비하고 있다.
액션물로는 전쯔단(견자단) 주연의 중국 정통 무협물 <엽문 2>가 16일 개봉하면서 선봉에 선다. 195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훙진바오(홍금보)와 전쯔단의 무술 대결이 흥미롭다. 본격적으로는 24일 개봉하는 톰 크루즈, 캐머런 디아즈 주연의 <나잇 & 데이>가 올여름 액션물의 시작이다. 남녀의 로맨스를 바탕으로 차량 추격 총격전 등 액션 장면이 화려하다.
다음달 초 개봉하는 엠(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첫 액션 영화 <라스트 에어벤더> 역시 기대된다. <식스 센스>(1999), <해프닝>(2008) 등 스릴러를 주로 만들던 샤말란 감독이 인기 애니메이션 <아바타-아앙의 전설>을 스크린에 옮겼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앤절리나 졸리 주연의 액션물 <솔트>는 졸리의 첫 방한으로 주목을 받고, <다크 나이트>(2008)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인셉션> 역시 15일 개봉을 앞두고 관심을 받고 있다.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마법사의 제자>(위 사진)도 월드컵 이후 스크린에 올려진다.
올여름 공포물은 귀신보다는 낭자한 피가 우위다. 전통적 동양 공포물 대신 ‘슬래셔 무비’들이 많다. 24일 개봉하는 <여대생 기숙사>(아래 왼쪽)는 1983년 동명의 슬래셔 무비를 리메이크했다. 다음달 개봉하는 국산 <고사 두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역시 여고를 배경으로 피 튀기는 공포를 선사한다. 식인물고기를 소재로 한 3디(D) <피라냐>는 8월 개봉한다.
스릴러도 빠질 수 없다. 다음달 초 개봉하는 <킬러 인사이드 미>는 영국의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작. <관타나모로 가는 길>(2006) 등 작가주의 영화를 주로 만들어 온 감독의 첫 스릴러물로, 완벽한 조건을 갖춘 남자가 매춘부와의 육체관계에 빠져들며 위험에 빠지는 내용이다. <큐브>(1997)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작 <스플라이스>(아래 오른쪽)는 다음달 1일 개봉한다.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 결합을 통해 만들어진 신생명체 ‘드렌’이 소재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사진 제공 <마법사의 제자> 소니픽쳐스, <스플라이스> 올댓시네마, <여대생 기숙사>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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