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특선 <만무방>
‘시’ 윤정희의 1994년 작품
한국영화특선 <만무방>(EBS 밤 10시50분) 올해 칸영화제 수상작 <시>에서 열연한 윤정희씨의 16년 전 작품. 6·25전쟁이 끝나갈 무렵 접전 지역에 위치한 한 오두막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쟁으로 남편과 아들을 잃고 혼자 사는 40대 여인(윤정희). 그는 낮에는 태극기를 걸고 밤에는 인공기를 내걸며 생존을 위한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2명의 남자가 차례로 초가로 도망오면서 여인을 사이에 둔 두 남자의 또다른 전쟁이 시작된다. 오유권의 <이역의 산장>을 영화화한 것으로, 만무방은 예의나 염치가 없는 뻔뻔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