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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조각미남’ 원빈 “저 아저씨 됐어요”

등록 2010-07-08 17:43수정 2010-10-27 17:35

‘조각미남’ 원빈 “저 아저씨 됐어요”
‘조각미남’ 원빈 “저 아저씨 됐어요”
영화 ‘아저씨’ 전직 특수요원 역
‘모성 자극’ 아닌 강한 연기 첫선
꽃미남 대명사 원빈이 아저씨로 변신했다. 8월5일 개봉하는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에서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전직 특수요원으로 등장한다. 그동안 원빈은 <마더> <우리형>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인물을 연기해 왔다.

영화는 세상과 등진 채 살던 전당포 아저씨 차태식(원빈)이 납치된 소녀를 구하러 세상 밖으로 나가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불행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태식한테 외로운 이웃집 소녀 소미(김새론)는 유일한 친구다. 장난감을 받고 1000원을 빌려준 것을 계기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던 중 범죄조직과 연루된 엄마 때문에 소녀가 납치된다. 소녀를 구하려 자폐의 상징이었던 더벅머리를 자르면서 태식은 세상 밖으로 나와 범죄조직과 온몸으로 대결한다.


원빈은 8일 오전 압구정 씨지브이에서 연 제작보고회에 짧은 머리의 스포티한 복장으로 나와 영화 소개와 함께 소회를 털어놨다.

“과묵한 태식이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세상으로 향하는 유일한 창구였던 소녀를 구하려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세상으로 뛰어드는 절박한 감정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이정범 감독한테 시나리오를 받고 보니 지금까지의 여린 모습이 아닌 강인한 모습으로 변신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살을 뺐다는 그는 동남아 무술이 섞인 액션연기가 처음에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초반 태식과 소녀가 교감하는 감성연기가 끝나면서 총과 칼을 휘두르는 범죄조직과 대결하는 액션장르로 급변한다. 전반과 후반이 분리돼 보이지만 과묵한 주인공이 몸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이정범 감독은 “섬세하고 유약해 보이는 외모를 고려해 원빈을 캐스팅했지만 액션연기 중 무표정한 얼굴에서 무시무시한 단면을 보았다”며 “그는 두 가지 장점을 고루 갖춘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화려한 할리우드 액션보다는 한국 정서에 기반을 두고 사실적인 액션이 되도록 노력했다는 게 이 감독의 말이다.

원빈은 “동남아 무술이 섞인 액션은 자칫 눈이나 얼굴을 다칠 수 있고 상대방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것이라 어려웠다”며 “특히 고공낙하나 와이어 액션은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몸이 힘들었지만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장르라서 흥미롭고 즐거웠다”는 서비스말도 잊지 않았다. 이제 아저씨로 변신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영화에서만 아저씨로 남겠다고 했다.

상대 소녀에는 한-프 합작영화 <여행자>(2009)로 데뷔하여 최연소 나이로 칸영화제에 진출하여 화제를 불렀던 김새론. 영화 찍는 내내 원빈이 서먹서먹했다는 김양은 이날도 원빈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 듯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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