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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설경구 “대역없는 액션 정말 힘들었어요”

등록 2010-08-11 19:53수정 2010-10-27 14:19

영화 ‘해결사’ 주연배우 설경구
누명 쓰고 쫓기는 전직 형사역
“와이어 액션은 처음입니다. 5층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인데, 막상 하려고 보니 발이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11일 오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액션영화 <해결사> 제작보고회에서 주인공 강태식으로 나오는 설경구(사진)는 1980년생 권혁재 감독의 젊고 스피디한 주문에 맞추느라 나이 마흔의 몸이 무척 고달팠다고 말했다. “주요 액션신이 여덟 부분인데, 대부분 오케이 사인 없이 하루종일 촬영했어요.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몸을 맡기게 됐습니다.”

영화는 한때 잘나가는 형사였지만 지금은 흥신소를 운영하는 강태식(설경구)이 평범한 의뢰라고 생각하고 불륜 현장을 덮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거기에는 이미 한 여자가 죽어 있었다.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리게 된 판에 정체불명의 전화가 걸려온다. 살인 누명을 벗으려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할 중요한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을 납치하라는 지시다. 숨 돌릴 틈 없이 경찰에게 쫓기는 가운데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과거 사연과 주변인물까지 장악하고 있는 적에 맞서 해결사의 24시간에 걸친 사투가 전개된다.

“보기에는 잠깐이지만 대역 없이 액션을 하려니 정말 힘들었어요. 특히 태권도 4단인 인물과 대결하는 장면에서 어깨를 맞았는데, 중간에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아프더라구요. 전날 가슴 근육이 파열돼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는 촬영하는 것 자체가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해운대>를 찍고 있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단번에 읽어내릴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었어요. 그 뒤 <용서는 없다> 때도 <해결사> 진행 쪽에 (외도를) 허락을 받고 했어요. 하지만 투자에 문제가 있어 진행이 잘 안 됐어요. 어느 날 각본을 맡은 류승완 감독한테서 장편 메일이 왔어요. 영화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요. 바로 전화를 해서 좀 기다려 보자고 했는데, 열흘 뒤 기적같이 투자가 될 것 같다는 연락이 왔어요. 크랭크인 못할 것 같은 작품을 하게 돼 정말 감사한 거죠.”

영화는 거친 자동차 추격신, 고공 와이어 액션 등 볼거리는 물론 간이 옷걸이, 휠체어, 변기뚜껑, 셔터 등 공사장 주변도구와 도시 지형지물을 필살기로 한 생활 밀착형 액션을 선보인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유머와 재치가 쉼표처럼 끊어준다. <방자전>에 함께 출연했던 오달수와 송새벽이 강태식을 추격하는 형사로 나오고, ‘비주얼덩어리’ 이정진 등이 악역으로 등장해 영화의 간을 맞춰준 덕분이다.

함께 출연하는 이정진은 “설경구 선배가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액션도 즐기면서 잘 하더라”며 “촬영 중 이마와 턱을 무릎치기로 맞아 두번이나 기절했다”며 “설 선배와는 절대로 일대일 싸움을 하지 말라”고 웃으며 말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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